미국계 부실채권투자 전문펀드인 서버러스가 최현재(42) ABN암로은행
본부장을 한국대표로 영입해 12월1일부터 국내시장 공략에 나선다.

서버러스는 지난 9월 한국법인을 설립, 성업공사와 은행권 부실채권인수
협상 등에 참가해 왔다.

모건스탠리 동양종금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성업공사 부실채권을
6백8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그동안 홍콩마켓 담당자들이 겸임하며 업무를 추진해 왔으나 이번에
한국대표를 임명하면서 본격 영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성업공사 예금보험공사와 각 금융기관 등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규모가 2백조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금융기관들이 구조조정
뿐 아니라 주가관리 측면에서도 부실채권을 털어내고 싶어하기 때문에 시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서버러스는 제일은행 부실채권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러스는 현재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40억달러 가량을 투자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선 일본 홍콩 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최 대표는 체이스맨해튼은행 기업담당 RM(relationship Manager),
ABN암로은행 기업금융부 총괄본부장 등을 지냈다.

< 박성완 기자 ps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