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는 29일 해외법인간 수출환어음(D/A)자금 전용의혹에 대해
"대우 현지법인간 긴급한 금융상황 해결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었으며
D/A자금의 증발이나 유출 등의 사실은 일체 없었다고 해명했다.

대우는 당시 자동차 사업 세계화에 필요한 기술료및 연구개발비
등을 (주)대우의 현지법인이 먼저 집행하고 대우자동차가 나중에
정산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란사태로 대우자동차가 이를 제때에 정산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대우 현지법인이 현지 차입 금융기관들로부터 만기연장 거부
및 상환압력을 받아 불가피하게 일부 대우자동차 해외현지법인들로부터
자금을 융통받아 해소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또 대우자동차 현지법인들은 (주)대우의 해당 현지법인에게 빌려준
자금을 회수해 D/A 자금상환에 사용하려 했으나 그룹의 유동성과
현지 금융시장의 여건이 급격히 악화돼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고
대우는 덧붙였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