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일부터 57대 주채무계열에 대한 각 은행별 신용평가등급을 일치
시키는 조정작업에 들어간다.

금감원은 이를위해 검사총괄실내에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객관적인 등급평가
기준을 은행에 제시하고 거액여신 업체에 대한 신용등급이 은행별로 차이가
클 경우 은행들과 협의해 조정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29일 미래상환능력을 감안한 새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에
따라 23개 은행별 점검을 마치고 다음주부터는 개별기업에 대한 은행간
과도한 등급격차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같은 기업을 놓고 A은행은 정상여신으로 분류한 반면 B은행
은 요주의나 고정으로 간주해 여신을 회수해서는 곤란하다"며 "적어도 57대
주채무계열에 대해서는 평가등급을 일제히 점검해 이같은 일을 사전에 막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검사는 등급평가기준을 통해 은행별 기업여신 신용등급이 가급적
일치되도록 유도하게 된다.

금감원은 이같은 작업을 은행들이 결산시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확정되는
내년 3월말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