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주가 차별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인터넷 정보통신 등 첨단기술주들은 연일 급등하는 반면 일반 종목은
오르기는 커녕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29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10월1일이후 약 두달동안 코스닥시장의
벤처지수는 1백55.31% 급등했다.

10월1일 164.81이던 벤처지수는 11월26일 420.77로 뛰어올랐다.

이에반해 같은 기간동안 코스닥지수의 상승률은 49.39%였다.

1백42개 벤처종목의 주가 흐름을 나타내는 벤처지수의 상승률이 코스닥지수
상승률의 3배에 달했다.

이에반해 대형주 건설주 등 일반종목과 유동성이 부족한 종목들은 상승장세
속에서도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신규등록종목에도 주가차별화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핸디소프트 등 첨단기술주들은 등록후 2주이상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교보증권 동미산업 대웅화학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일반종목들은 한때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입종목도 첨단기술주로 제한되고 있다.

11월중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은 텔슨전자 하나로통신 인성정보 새롬기술
디지틀조선일보 자네트시스템 휴맥스 등이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코스닥시장이 미국 나스닥시장 등 첨단주식시장과
동조화를 보이고 있다"며 "인터넷 반도체 정보통신 등 첨단종목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