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급처치 및 최신치료 ]

협심증이 나타나면 적어도 30분이상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전조신호
가 나타나면 응급처치에 들어가야 한다.

협심증보다 위중한 급성심근경색의 경우라면 증상 발생후 6~12시간내에
체계적인 응급처치가 이뤄져야 한다.

12시간이 넘으면 심장근육이 대부분 죽어버려 심장이 멈추고 목숨을 잃게
된다.

심장병의 응급처치및 최신치료에 대해 박승정.박성욱 울산대 서울중앙병원
심장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응급처치 요령 =협심증은 약물처치가 우선이다.

가슴통증이 생기면 관상동맥을 확장시키는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을 혀에
넣거나 스프레이제제를 5분 간격으로 입안에 뿌린다.

이 약은 일시적인 효과를 나타내지만 자주 사용해도 습관성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심장병 위험환자는 항상 휴대하고 다녀야 한다.

20분 안에 증상이 멎으면 일단 안심할수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급성심근경색이 되는 수도 있기 때문에 즉각 병원
으로 옮겨야 한다.

환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 숙달자가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

구급차가 오기전까지 심장마사지와 인공호흡을 해야 한다.

이같은 심폐소생술은 실신한 뒤 4분 안에 이뤄져야 한다.

우선 구강대 구강호흡을 2회 실시하고 곧바로 흉골하반부에 손바닥을 모으고
가슴을 누르며 압박하는 심장마사지를 15회 실시한다.

속도는 1분에 80번 정도로 빠르게 한다.

이런 동작을 반응이 있을 때까지 계속 반복하며 환자는 병원에 도착 즉시
전기충격 혈전용해제 투여 등의 처치를 받아야 한다.

<> 협심증의 치료 =협심증은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때만 통증이
생기는 안정형과 조그만 자극에도 자주 통증이 나타나는 불안정형으로
나뉜다.

일반적인 안정형에는 니트로글리세린 외에 고혈압약(베타-교감신경차단제및
칼슘길항제) 항응고제 항혈소판제제 등이 처방된다.

칼슘길항제는 심장관상동맥과 함께 말초혈관을 확장하며 심근의 위축을
억제한다.

혹시 모를 뇌세포의 괴사도 차단해 준다.

이 종류의 약으로는 헤르벤 아달라트 베라파밀 노바스크 등이 있다.

불안정형에는 항응고제와 항혈소판제제가 필수적이다.

항응고제는 혈전을 녹이고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으로 헤파린이
대표적인 약제다.

항혈소판제제는 혈소판이 엉겨붙는 것을 예방하는 약이다.

아스피린이 대표적인 약제로 하루에 한번 80~3백25mg을 먹으면 된다.

이같은 약물처치에도 불구하고 심근경색의 위험이 높을 경우에는 미리
혈관확장 성형술이나 심장혈관 우회로술을 실시해 예방조치를 하는게 바람직
하다.

<> 심근경색의 치료 =급성심근경색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으므로 혈전용해제
및 항응혈제의 신속한 투여가 필요하다.

가슴통증이 생긴지 6시간이 안지났을때 혈전용해제를 투여해야 한다.

위궤양 뇌출혈을 앓지 않았으며 최근 수술경력이 없는 사람에게 사용하는
치료법이다.

유로키나제와 TPA 등 두가지 제제가 있는데 적절히 사용하면 환자의 60~70%
에서 막혔던 혈류가 재개되면서 흉통이 사라지고 심장괴사를 막을수 있다.

헤파린을 함께 주사하기도 한다.

이런 약물처치는 빠를수록 좋다.

너무 늦게 이뤄질때는 효과가 좋지 못하다.

위중한 상황이 계속되면 풍선확장술을 실시한다.

대롱끝에 풍선을 달아 하지대퇴동맥으로 집어넣어 심장까지 도달시킨후
막힌 혈관에서 부풀리면 좁아진 혈관이 넓혀진다.

이 시술은 치료효과가 95%에 달하나 3~6개월이 지나면 35~40% 정도가 혈관이
다시 막히는게 단점이다.

그래서 스텐트(촘촘한 금속그물망)를 좁아진 혈관에 밀어넣어 협착되지
않도록 지탱해 주는 방법이 쓰이고 있다.

스텐트는 6개월후 재협착률이 20%선으로 낮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