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비전(대표 한이식)이 인터넷을 통하지 않고도 전화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메일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ARS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자사의 무료 웹메일 서비스인 "깨비메일(www.kebi.com)"의 이용자를 겨냥해
음성인식기술을 적용한 "깨비메일 ARS서비스"를 개설한 것.

음성인식기술은 기계나 컴퓨터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도록 하거나 컴퓨터를
통해 사람의 목소리를 합성하는 차세대 신기술이다.

회원 1백여만명에게 무료 전자메일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깨비메일은
새로운 메일이 도착하면 가입자에게 핸드폰이나 삐삐로 연락해주는 메일콜
서비스를 실시해오고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는 가입자들은 언제 어느 때나 깨비메일 ARS서비스를 통해
메일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깨비메일 ARS서비스는 전화(02-700-5660)를 건 후 주민등록번호 뒤 7자리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이용하면 된다.

메일 청취는 물론 웹상에서 제공하는 스케줄 뉴스 등의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회사측은 깨비메일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4억원을 투자해 서버를 증설하는
중이다.

깨비메일 ARS서비스는 초기 투자비용을 고려해 전화요금 외에 30초당 10원의
정보이용료를 부과하며 서비스가 안정화되는 대로 무료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나라비전은 미국 텍사스대 MBA 출신인 한이식 사장이 지난 95년 설립한
회사로 최근 미국 오라클 등 굴지의 회사들을 제치고 "전국민 전자메일
시스템" 개발자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소프트웨어 판매, 온라인서비스 등 기존 사업 외에 타기업과의 공동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어 회사 매출이 올해 12억원에서 내년 6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측은 영업활성화를 위해 최근 본사를 대구에서 서울 삼성동으로 이전,
한국통신 한솔CSN 마리텔레콤 BC카드 등과 쇼핑몰 게임서비스 전자금융 등
다양한 공동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02)564-8550

< 문병환 기자 m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