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한국통신/데이콤 등 '전화회의 서비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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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컨설팅 회계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서울지사.
이 회사 임원들은 독특한 방식으로 회의를 갖는다.
우선 회의 시간부터 다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아침 8시께 시작하지만 이 회사의 회의 시간은 밤
9시다.
퇴근 시간이 지난 다음이다.
더욱이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하는 법이 없다.
모두 자신이 있는 현 위치에서 회의에 참여한다.
그렇다고 거창한 영상회의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달랑 전화기 하나만 들고 회의를 한다.
퇴근길에 차 속에서 휴대폰을 들고 회사 사업방향 등을 논의한다.
원격 사이버 전화회의인 셈이다.
이 회사가 이처럼 독특한 임원회의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전화회의시스템
덕택이다.
이 회사는 올해 초부터 전화회의방식을 도입했다.
마주 앉아서 회의를 진행해야 좋은 결론에 이를 수 있다는 기존 관념을
깨뜨린 것이다.
"각자 바쁜 일정으로 한데 모이기 힘들 뿐더러 시테크 시대에 회의시간도
절약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PwC의 한 임원)이라는게 이유다.
이 회사는 전화회의시스템 도입으로 회의당 50여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
사이버 시대에 기업들의 회의문화도 바뀌고 있다.
인터넷 등 각종 통신수단의 발달로 거리 개념이 소멸되면서 서로 책상을
마주한 회의는 사라지고 있다.
대신 재택근무에 이은 재택회의가 새로운 기업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이동중에도 휴대폰으로 회의할 수 있다.
"회의 때문에 출장간다"는 말은 이제 20세기를 끝으로 사라질 법한 얘기가
돼버린 셈이다.
사이버 시대 대표적인 회의형태가 전화회의다.
전화회의는 여러 사람이 서로 떨어진 상태에서도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다자간 음성회의다.
데이콤의 자회사인 데이콤 인터내셔널이 올초 내놓은 "콜투게더 서비스"와
삼성SDS가 지난 7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유니웨이 컨퍼런스", 한국통신이
국제전화 부가서비스로 시판한 회의통화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특히 데이콤 인터내셔널의 콜투게더 서비스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 떨어져서도 최대 2백명까지 동시에 전화로 통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외국과 전화회의를 할 경우 다국언어로 동시통역이 가능해 해외 진출이
활발한 기업들에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콜투게더 서비스를 도입한 기업은 삼성물산 SK텔레콤 LG반도체 등
1백여개 업체에 이른다.
전화회의 서비스의 장점은 무엇보다 비용을 줄이고 업무효율을 높여 준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의 사례가 그렇다.
이 회사의 광주서부 지사장이 산하 9개 지점장들과 영업전략회의를 한번
할 때마다 드는 비용은 1백90여만원이다.
왕복 교통비에다 업무 공백으로 인한 개인별 시간당 손실비용, 인건비,
회의비용, 식비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이동중 사고위험이나 회의자료 준비 등까지 계산하면
비용은 더 늘어난다.
그러나 이 회사가 영업전략회의에 콜투게더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비용은
종전의 11% 정도인 21만3천원으로 줄어들었다.
비용뿐 아니라 시간과 업무효율까지 높이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미 선진 기업들에서는 전화회의가 상당부분 보편화돼 있다.
특히 국적의 의미마저 사라진 다국적 기업들에는 전화회의가 필수적인 수단
이다.
최근들어 영상회의도 주목받는 추세이지만 비용이나 시간절약 측면에서
아직 전화회의에 비길 바가 못된다.
세계 30개국에 71개 지사를 두고 있는 미국의 네트워크장비업체 스리콤
(3 Com)은 미국내 전화회의 서비스인 "미팅플레이스(MeetingPlace)"를 이용
하고 있다.
종전에는 본사에서 중요한 전략회의를 열 경우 해외 지사에 나가 있는
임원들은 모두 귀국해야 했으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서로 전화만 연결하면 71개 지사장들이 동시에 서로의 의견을 들으면서
밀도 있는 회의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자우편(E메일)으로 회의시간과 ID,참석자 명단만 본사에서 보내면
직접 참석자들에게 연락하지 않아도 손쉽게 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
따라서 해외지사간 국제회의가 자주 열리게 되고 정보를 더 빨리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회의를 하는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다.
미국에서는 전화회의 서비스의 시장규모가 98년 현재 7백31억달러에 이르며
오는 2002년에는 1천6백22억달러로 매년 20% 이상씩 성장할 전망이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
이 회사 임원들은 독특한 방식으로 회의를 갖는다.
우선 회의 시간부터 다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아침 8시께 시작하지만 이 회사의 회의 시간은 밤
9시다.
퇴근 시간이 지난 다음이다.
더욱이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하는 법이 없다.
모두 자신이 있는 현 위치에서 회의에 참여한다.
그렇다고 거창한 영상회의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달랑 전화기 하나만 들고 회의를 한다.
퇴근길에 차 속에서 휴대폰을 들고 회사 사업방향 등을 논의한다.
원격 사이버 전화회의인 셈이다.
이 회사가 이처럼 독특한 임원회의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전화회의시스템
덕택이다.
이 회사는 올해 초부터 전화회의방식을 도입했다.
마주 앉아서 회의를 진행해야 좋은 결론에 이를 수 있다는 기존 관념을
깨뜨린 것이다.
"각자 바쁜 일정으로 한데 모이기 힘들 뿐더러 시테크 시대에 회의시간도
절약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PwC의 한 임원)이라는게 이유다.
이 회사는 전화회의시스템 도입으로 회의당 50여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
사이버 시대에 기업들의 회의문화도 바뀌고 있다.
인터넷 등 각종 통신수단의 발달로 거리 개념이 소멸되면서 서로 책상을
마주한 회의는 사라지고 있다.
대신 재택근무에 이은 재택회의가 새로운 기업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이동중에도 휴대폰으로 회의할 수 있다.
"회의 때문에 출장간다"는 말은 이제 20세기를 끝으로 사라질 법한 얘기가
돼버린 셈이다.
사이버 시대 대표적인 회의형태가 전화회의다.
전화회의는 여러 사람이 서로 떨어진 상태에서도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다자간 음성회의다.
데이콤의 자회사인 데이콤 인터내셔널이 올초 내놓은 "콜투게더 서비스"와
삼성SDS가 지난 7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유니웨이 컨퍼런스", 한국통신이
국제전화 부가서비스로 시판한 회의통화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특히 데이콤 인터내셔널의 콜투게더 서비스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 떨어져서도 최대 2백명까지 동시에 전화로 통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외국과 전화회의를 할 경우 다국언어로 동시통역이 가능해 해외 진출이
활발한 기업들에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콜투게더 서비스를 도입한 기업은 삼성물산 SK텔레콤 LG반도체 등
1백여개 업체에 이른다.
전화회의 서비스의 장점은 무엇보다 비용을 줄이고 업무효율을 높여 준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의 사례가 그렇다.
이 회사의 광주서부 지사장이 산하 9개 지점장들과 영업전략회의를 한번
할 때마다 드는 비용은 1백90여만원이다.
왕복 교통비에다 업무 공백으로 인한 개인별 시간당 손실비용, 인건비,
회의비용, 식비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이동중 사고위험이나 회의자료 준비 등까지 계산하면
비용은 더 늘어난다.
그러나 이 회사가 영업전략회의에 콜투게더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비용은
종전의 11% 정도인 21만3천원으로 줄어들었다.
비용뿐 아니라 시간과 업무효율까지 높이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미 선진 기업들에서는 전화회의가 상당부분 보편화돼 있다.
특히 국적의 의미마저 사라진 다국적 기업들에는 전화회의가 필수적인 수단
이다.
최근들어 영상회의도 주목받는 추세이지만 비용이나 시간절약 측면에서
아직 전화회의에 비길 바가 못된다.
세계 30개국에 71개 지사를 두고 있는 미국의 네트워크장비업체 스리콤
(3 Com)은 미국내 전화회의 서비스인 "미팅플레이스(MeetingPlace)"를 이용
하고 있다.
종전에는 본사에서 중요한 전략회의를 열 경우 해외 지사에 나가 있는
임원들은 모두 귀국해야 했으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서로 전화만 연결하면 71개 지사장들이 동시에 서로의 의견을 들으면서
밀도 있는 회의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자우편(E메일)으로 회의시간과 ID,참석자 명단만 본사에서 보내면
직접 참석자들에게 연락하지 않아도 손쉽게 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
따라서 해외지사간 국제회의가 자주 열리게 되고 정보를 더 빨리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회의를 하는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다.
미국에서는 전화회의 서비스의 시장규모가 98년 현재 7백31억달러에 이르며
오는 2002년에는 1천6백22억달러로 매년 20% 이상씩 성장할 전망이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