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성문화연구 동아리가 누드모델을 초청, 교내에서 누드 공연을 하는
문제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섰다.

"대학에서 누드 퍼포먼스 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절반이 조금 넘는 57%의 네티즌이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찬성하는 네티즌은 누드 퍼포먼스가 "한국의 이중적인 성문화를 깨는
계기가 될 것"(35%)이라고 생각했다.

매춘산업은 끊임없이 번창하지만 표면적으로 도덕성을 엄격하게 요구하는
이중적인 사회풍토에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누드 공연을 예술적인 관점에서 바라 봐야 한다"(27%)는 네티즌도 많았다.

"대학에서는 누드 퍼포먼스를 비롯한 모든 실험이 허용돼야 한다"(18%)거나
"파격적인 공연이 문화적 다양성을 넓혀줄 것"(17%)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반대하는 네티즌의 42%는 "공공장소에서 예술성이 검증되지 않은
공연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여성을 상품화하는 처사"(21%)라는 의견도 많았다.

"다른 학생들의 승낙없이 공연을 하는 것은 문화적 폭력"(19%)이라거나
"교육적 차원에서 좋지 않다"(11%)는 의견도 있었다.

남성과 여성 네티즌은 각각 누드 퍼포먼스에 대해 다른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남성 네티즌의 63%가 이 행사에 찬성한 반면 여성네티즌은 56%가 반대했다.

< 송대섭 기자 dssong@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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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기간 :11월26일 오전11시~오후5시30분
<> 조사대상 :다음회원중 7백92명
<> 조사방법 :다음사이트에서 설문조사
<> 조사기관 :www.daum.ne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