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 ''트라이포드'' ]

"개인홈페이지의 작은 사이버숍들은 아직 뚜껑이 열리지 않은 시장
(Untapped Market)입니다.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회원들의 사이버숍 운영은
회원과 공동체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로 손꼽히는 트라이포드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보 피바디(28)는 트라이포드와 같은 커뮤니티사이트가
개인들간의 전자상거래 시장으로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전망한다.

20대에 억만장자의 꿈을 일궈낸 그는 최근 트라이포드 회원들에게 개인
홈페이지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개인홈페이지에 경매나 사이버몰, 벼룩시장 등을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트라이포드가 속해 있는 라이코스네트워크와 연결, 회원들이
물건을 팔아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피바디는 "날마다 많은 수의 작은 가게들이 트라이포드에 생겨나고 있다"며
"개인홈페이지의 스토어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전자상거래와 결합되는 중요한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무료홈페이지서비스로 잘 알려져 있는 트라이포드는 미국에서만 4백만명의
개인 홈페이지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야후에 인수된 지오시티(6백만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피바디가 트라이포드를 만들 결심을 한 것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윌리엄스 칼리지의 신입생시절부터.

"인터넷은 개인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 등을 여러 사람에게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매체라는데 주목했습니다. 사람들이 사이버공간에 자기만의 집을
짓도록 도와주고 서로 이웃집을 방문하도록 하면 사이버촌(iVillage)이
형성됩니다. 사람들은 많은 이웃들이 찾도록 풍부하고 뛰어난 콘텐츠로
자신의 집을 치장합니다. 이렇게 되면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려고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트라이포드는 지난 95년말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98년2월 라이코스에
주식맞교환(stock swap) 방식으로 인수되기까지 1백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인수금액은 당시 주식가치로 5천8백만달러.

이후 라이코스 주가가 7배 가까이 올라 현재가치는 4억달러에 달한다.

"인터넷에 단지 사이트를 올려놓는 것만으로는 다른 문화의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어렵습니다. 전세계적인 서비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본과 마케팅능력을 갖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요했습니다"

트라이포드는 올초 유럽에 상륙, 1백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 유고내전때 트라이포드 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계에 전쟁의 참상이
알려짐으로써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국내에도 지난 8월부터 라이코스코리아를 통해 서비스가 시작돼 열흘만에
8만명이 가입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피바디는 트라이포드의 향후 사업전략을 세가지로 소개했다.

<>스타급 빌더를 끌어모으기 위한 최고의 홈페이지솔루션 개발 <>회원들에게
전자상거래 도구 제공 <>음성채팅 슬라이드쇼등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도구 마련 등이다.

피바디는 "앞으로 20~30년 후에도 개인미디어로서의 인터넷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커뮤니티서비스가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에게
시장확보를 통해 이익을 주고 멀티미디어환경에 맞는 효율적인 미디어도구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윌리엄스타운(미국 매사추세츠주)=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