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ww.maxmovie.com ]

주말 데이트를 앞둔 회사원 이재민(28)씨.

어떤 이벤트를 준비해야 여자친구가 기뻐할까로 고심하다가 "그래도 영화가
최고야"하고 마음을 정했다.

가장 흔한 데이트 코스지만 둘다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만족도도 높다.

문제는 작품.

2주 전에는 일요일에 함께 영화를 보러 갔다가 표가 매진돼 다른 영화로
시간을 때운 적이 있다.

이번엔 꼭 원하는 영화표를 구해야지.

이씨는 친구한테 들은 영화 예매사이트를 이용해보리라 마음먹었다.

직접 극장에 가 예매하기는 번거롭고 극장 자동응답전화(ARS) 서비스는
시작 30분전까지 도착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불편하다.

대신 아무 제약없이 표를 예매할 수 있다는 영화티켓 예매전문 사이트를
골랐다.

맥스무비( www.maxmovie.com ).

이 곳에 접속한 이씨는 순위표 위쪽에 올라있는 "텔미 썸딩"과 "러브 레터"
사이에 고심하다가 으스스한 스릴러라는 텔미 썸딩을 골랐다.

극장은 단성사, 12월 5일 오후 3시40분, 일반 2장.

예매는 끝났다.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해 지불까지 마쳤다.

"영화표 하나 제대로 못 구하냐"고 핀잔받는 일은 이젠 끝이다 생각하니
휘파람이 절로 나왔다.

맥스무비(대표 박태웅)는 지난 98년 12월 개설된 영화티켓 예매전문
사이트다.

현재 회원 수는 15만명.

서울 33개 지방 11개등 모두 44개 극장, 1백16개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영화 티켓을 이 사이트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맥스무비는 한통프리텔(016) LG텔레콤(019)과 제휴, 문자 서비스용 PCS폰
에서도 티켓을 예매할 수 있게 했다.

박태웅 사장은 "영화 티켓만 전문적으로 예매하는 사이트는 국내에서
맥스무비 한 곳뿐"이라고 소개했다.

다른 예매 사이트가 음악회 연극 무용공연 티켓을 함께 판매하는 데 비해
맥스무비는 영화 티켓만 취급한다.

다른 사이트가 서울의 10여개 극장하고만 제휴한데 비해 맥스무비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44개 극장의 예매를 대행한다.

다른 곳과 달리 수수료도 없다.

이 곳에서 영화표를 구입하려면 먼저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가입비는 없다.

예매하려면 영화와 극장 날짜 시간 등을 고른다.

결제는 신용카드와 온라인 입금 모두 가능하다.

하루전까지 결제가 원칙이다.

최근 서비스되기 시작한 실시간 예매를 택하면 신용카드를 쓸 경우 상영
시작 2시간 전까지도 예매할 수 있다.

아직은 극장 인터넷 시스템이 미비해 서울 명보프라자와 부산 대영시네마에
서 상영되는 영화만 실시간 예매가 가능하다.

올해 안으로 실시간 예매 극장이 3곳 추가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예매 사이트가 고객의 주문을 인터넷을 통해 받더라도 사이트
운영업체에서는 이 내용을 문서로 출력해 팩스로 극장에 넣어줬다.

극장에 인터넷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었다.

하루 전까지 예매해야 하는 이유다.

앞으로 모든 극장이 인터넷 시스템을 갖추면 전체 영화의 실시간 예매가
가능해진다.

예매한 뒤에도 관람 하루 전까지는 취소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입금했다면 취소때 은행 수수료로 10%가 공제된다.

하지만 이때 금액을 적립해두면 다음번 예매때 그대로 쓸수 있다.

또 회원가입 회원추천 티켓구입(한장에 1백점) 때마다 마일리지가 적립돼
모두 6천점이 모이면 영화 티켓 한장을 준다.

<>티켓을 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는 "예약 쿠폰"서비스 <>매일 영화티켓을
경품으로 주는 "퀴즈 천국" <>티켓 인터넷 경매( www.auction.co.kr )
<>시사회등 다양한 이벤트도 있다.

맥스무비에는 영화 정보도 풍부하다.

<>티켓 판매 순위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맥스 톱5" <>개봉영화 정보
<>영화도서관 등이 있다.

영화도서관에는 포스터 사진 시나리오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배우.감독
인명사전등이 있다.

알타비스타코리아 야후코리아 등의 영화정보와 영화전문지 스크린의 영화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

박태웅 사장은 "앞으로 정보 서비스를 유료화하거나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새 영화 기획 출판 캐릭터상품등에 활용하는 DB
마케팅도 고려하고 있다.

< 조정애 기자 jch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