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설치 준비(상) ]

리눅스 설치는 하나의 도전이다.

초보자 뿐 아니라 컴퓨터 조작에 익숙해 있는 사용자에게도 리눅스 설치는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하지만 1시간 혹은 며칠을 걸려 리눅스 설치를 마무리짓고 X-윈도를 띄웠을
때의 감격은 성공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다.

리눅스를 사용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먼저 어떤 제품을 구해서 설치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1. 리눅스 종류

리눅스는 어떤 개발자, 어떤 그룹에서 컴파일하고 개발했느냐에 따라 수많이
배포본이 나와 있다.

현재 알려져 있는 리눅스 배포본만 하더라도 <>CalderaOpenLinux2.2
<>Debian2.1, Linux Mandrake6.1 <>LinuxPPC1999 Rel5 <>Independence6.0
<>RedHat6.0 <>Slackware4.0 <>Stamplede Linux0.90 <>SuSE6.1 <>TurboLinux
3.6 등 수없이 많다.

국내에는 몇년전부터 RedHat 리눅스를 한글화해 리눅스 보급의 불을 지핀
알짜리눅스를 비롯 미지리눅스 파워리눅스 Q리눅스 K리눅스 엑셀리눅스 등이
나와 있다.

대부분의 배포본은 전체를 설치하는데 하드디스크 1GB의 용량을 차지하며
개인용 및 서버용 두가지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나온 미지리눅스는 데스크톱 중심으로 개발돼 전체를 설치하더라도
5백MB를 넘지 않는다.

Q리눅스는 다른 리눅스 배포본과는 달리 윈도에서 직접 설치할 수 있도록
개발돼 초보자들도 리눅스를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2. 리눅스 배포판 구하기

윈도98은 요즘 비싼 돈을 주고 사야한다.

전에는 컴퓨터를 살 때 판매업자가 불법으로 설치해 주었지만 지금은 단속이
심해져 제값을 주고 사야 한다.

리눅스는 자신이 구하고자 마음만 먹으면 공짜로 얻을 수 있다.

PC잡지들은 배포판이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부록으로 CD를 제공한다.

서점에서 파는 리눅스 관련 서적에도 대부분 리눅스 CD가 부록으로 들어
있다.

시간이 있고 빠른 인터넷 회선을 사용한다면 리눅스 회사의 홈페이지, ftp,
또는 PC통신 리눅스 관련 자료실에서 얻을 수 있다.

용산전자상가등에서 배포판을 돈주고 살 수도 있다.

무료로 얻는 것과 돈주고 사는 배포판의 차이는 거의 없다.

돈을 내고 산 배포판에는 상업용 프로그램이 몇가지 더 들어있을 뿐이다.

3. 컴퓨터 하드웨어 구성 알기

리눅스를 설치하려면 자신의 컴퓨터에 들어 있는 하드웨어들의 정보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윈도98을 설치할 때는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설치 프로그램이나 드라이버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리눅스는 대부분 그렇지 못하다.

최근의 배포판에는 다양한 하드웨어에 대한 설치 드라이버들을 제공하고
있지만 완전하지 않다.

자신의 하드웨어가 어떤 것인지를 알려면 우선 윈도98/NT를 사용할 경우
제어판-시스템에서 하드웨어 정보를 확인해 메모해 두는 것이 좋다.

더 자세한 정보는 하드웨어 구입시 제공하는 매뉴얼을 참고 하는 것이 좋다.

모든 부품에 대한 하드웨어정보를 알아둬야 한다.

CPU 마더보드 메모리 비디오카드 하드디스크 등 주요 부품은 물론 CD롬
사운드카드 모뎀 프린터 마우스 키보드 등 주변기기에 대한 정보도 파악해야
한다.

LAN카드 스카시카드 노트북 사용자의 PCMCIA, ZIP드라이브, CD라이터 ISDN
등의 정보도 기록해둘 대상이다.

다음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하드웨어가 리눅스에서 쓸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레드햇 사이트(www.redhat.com/corp/support/hardware)에 접속하면 자신이
갖고 있는 하드웨어들이 리눅스에 적합한 제품인지를 알 수 있다.

리눅스를 설치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비디오카드(그래픽카드)다.

"리눅스의 꽃"인 X-윈도를 사용하려면 이 기능을 지원하는 비디오카드를
갖춰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리눅스의 참맛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가진 비디오카드가 X-윈도를 쓸 수 없더라도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에 맞는 드라이버가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리눅스는 살아있는 운영체제다.

하루가 다르게 업데이트 되고 새로운 버전이 나오거나 새로운 드라이버들이
지원된다는 것이다.

< 김병언 기자 misaeon@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