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커플스(39.미)는 역시 "스킨스게임의 제왕"이었다.

커플스는 29일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의 랜드마크골프장
에서 벌어진 제17회 스킨스골프대회 2일째 9홀 경기에서 5홀을 승리했다.

그는 51만달러를 보태 이틀동안 총 63만5천달러의 상금을 따내며 1위를
차지했다.

이상금규모는 역대 스킨스대회 최고액이다.

커플스는 이날 15~17번홀에서 승부가 가려지지 않는 바람에 21만달러의
상금이 이월돼 총 41만달러가 걸린 18번홀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41만달러 역시 한홀 상금으로는 역대최고 기록이다.

이번 대회까지 7차례 스킨스게임에 출전한 커플스는 그동안 총 1백97만5천
달러를 따내 스킨스대회 역대 상금왕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챔피언인 마크 오메라는 24만5천달러를 따내 2위를 차지했고 첫
출전한 서지오 가르시아는 12만달러를 획득했다.

세계랭킹 2위 데이비드 듀발은 단 한 홀도 승리하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갔다.

커플스는 2일째경기 첫홀인 10번홀에서 약 60cm 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10만달러를 보탰다.

15번홀에서는 커플스와 가르시아, 듀발이 나란히 파를 기록했고
16번홀에서는 커플스와 듀발이 함께 버디를 잡아 상금이 17번홀로 이월됐다.

17번홀에서도 오메라와 가르시아가 파로 무승부를 기록, 최종홀 상금이
41만달러가 됐다.

18번홀(파5.5백63야드)에서 커플스와 가르시아는 나란히 3온에 성공,
버디퍼팅으로 승부를 가리게 됐고 먼저 퍼팅을 한 가르시아가 실패한뒤
커플스가 약 4.5m짜리 버디퍼팅을 홀컵에 집어넣어 41만달러를 따냈다.

페인 스튜어트를 대신해 출전해 우승한 커플스는 우승상금의 30%를 스튜어트
추모기금으로 헌납했다.

< 김경수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