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비전 2000 박람회를 효율적으로 관람하기 위해서는 사전준비가 필요
하다.

행사가 워낙 대규모인데다 부대 행사도 많기 때문이다.

박람회 관람의 키포인트는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박람회장을 찾기전에 미리 준비하라는 것이다.

아무 준비없이 행사장을 찾을 경우 원하는 것을 얻기보다는 단순히 "눈요기"
로 끝나버릴 수도 있다.

직업과 직업훈련, 자격 등에 관한 정보가 총망라돼 있기 때문에 목표를
설정한 뒤 접근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취업이면 취업, 자격이면 자격, 혹은 유망직종이나 학과 등으로
포인트를 정한 다음 행사장을 찾으면 적은 시간으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행사장 배치표를 미리 들여다 보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다음으로 행사에 직접 참가해 보는 것이 좋다.

박람회장에 설치된 수많은 부스들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직업적성검사나 직업훈련 시연회 등에는 빠짐없이 참가하는 것이 좋다.

부스에 배치된 상담원 등에게 말을 거는데 어색해할 필요도 없다.

참가 기관들은 오히려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해오는 관람객들을 더 반긴다.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사장의 각 부스에는 전문 직업상담원과 연구원 등 많은 전문가들이 방문객
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특별 행사로 마련된 각종 세미나와 강좌, 비디오 상영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 직업이 어떻게 변하고 어떤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한지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박람회장 안에서 펼쳐지는 거의 모든 행사가 "공짜"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서 "공격적인 관람"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박람회 주최측은 권유
한다.

마지막으로 행사장에서 자료와 정보를 최대한 많이 수집하라는 것이다.

한 자리에서 한꺼번에 이처럼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거의 없다.

서류가방과 필기구 등을 준비해 가면 유리하다.

미리 정한 포인트에 따라 관련 자료를 모아둔 뒤 집에 돌아와 시간을 갖고
차분히 정리.분석해 놓으면 나중에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