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태 < 노동부 능력개발심의관 >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과제의 하나가 바로 인적자원 개발입니다.
이번 비전 2000 행사를 관람하고 나면 정부가 이 문제를 어떤 방향으로
풀려고 하는지 한눈에 알수 있을 것입니다"

노동부 송지태 능력개발심의관은 "고학력 미취업자는 물론 대학생
직업훈련생 중.고생 주부 등 모든 국민들이 찾아와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키워야할지 진진하게 고민하는 기회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평생직장이란 개념은 무너진지 오래입니다. 일생동안 4~5차례 직장을
바꿔가며 해오던 직무를 계속하는 평생직업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걸맞은 직업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송 심의관은 이같은 판단 아래 제3회 직업훈련.자격박람회의 주제를
"비전 2000"으로 결정했다.

2백13개 유망직업을 집중소개한 뒤 이와 관련된 자격증과 신지식기반
직업훈련 내용을 곁들여 설명한다는 아이디어도 그가 내놓았다.

일과 훈련, 자격이 상호 연계되는 수요자 중심의 행사를 마련키 위해 종전
후원자 위치에 머물던 노동부의 위상을 주최자로 격상했다.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서는 어떤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이라도 계속
배우면서 창의력을 발휘해야만 앞서갈 수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견학하면
직업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보고 느끼며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 희망하는
직업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 선호도에 맞는지 무료로 검사도 받을 수
있습니다"

송 심의관은 관람객들에게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한
풍부한 자료를 제시한 뒤 선택한 직업을 수행하기 위한 자격요건을 알려줄
경우 진로지도의 효율화 및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를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내다보듯이 21세기에는 학벌보다는 실무능력이 중시될
것입니다. 능력을 측정하는 객관적인 지표가 바로 자격증이지요. 노동부는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신노사문화 창출을 위해 근로자의 자격증 취득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필요한 인재양성을 위해 쓴 비용도 일부 지원해
줄 것입니다. 실업자 훈련과정도 수강생 부담제 등을 도입해 훈련 효과를
높이면서 훈련기관간 경쟁도 촉발시킬 계획입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