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비즈니스 커리어 시스템 ]

사무관리직 근로자의 앞날은 별로 밝지 않다.

날로 확산되는 정보화 물결로 중간관리층의 입지가 날로 좁아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장래에 대한 걱정도 클 수밖에 없다.

일본 노동성은 지난 94년 사무관리직 근로자의 직업능력 개발을 위해
"비즈니스 커리어 시스템"(Business Career System)을 도입했다.

이 제도는 무관리직의 직무수행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우선 체계화한다.

이어 교육훈련 인정제도에 따라 학습 수단을 제시한다.

마지막 단계는 수강자를 대상으로 전문지식을 익혔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지난 98년 현재 직업능력 인정 대상영역은 <>인사.노무.능력개발 <>경리.
재무 <>영업.마케팅 <>생산관리 <>법무.총무 <>홍보.광고 <>정보.사무관리
<>물류관리 <>경영기획 <>국제업무 등 10개 분야다.

각 분야별로 초급 중급 상급으로 구성된다.

초급은 주로 입사후 5년까지 요구되는 기본지식을 필요로 한다.

중급은 중견직원의 직무수준으로 전문분야의 응용실무 지식 여부를
점검한다.

상급은 주로 부장이나 과장을 대상으로 과제연구가 주요 학습내용이다.

일본 노동성 산하의 중앙직업능력개발협회는 교육훈련기관에서 이 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학습결과를 평가한뒤 합격자에게 "비즈니스
커리어 수료 인정서"를 발급한다.

이 제도는 근로자에게 각 직무분야에서 필요한 전문지식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이에 따라 구체적인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한다.

직무능력을 습득했을 경우엔 우대받을 수 있다.

기업체 입장에선 사원의 실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개인의 능력도 객과적으로 평가, 인사관리제도의 공정성도 기할 수 있다.

교육훈련 결과가 공신력을 갖춘 척도가 된다는 점에서 근로자의 참가 의욕도
높일 수 있다.

노동부도 이같은 제도를 국내에도 도입할 방침이다.

근로자가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사업주는 각 직무분야에서
필요한 구체적인 전문지식을 기초로 공평한 인사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
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