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 "칼슘 바람"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경기회복으로 소득이 다시 늘어나고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칼슘 성분을 보강한 가공식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칼슘바람은 특히 우유 치즈 라면 스낵 등에서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는
제품차별화를 통해 고객층 확대하고 신수요 창출하기 위해서다.

매일유업은 최근 어린이들을 주대상으로 한 "뼈로가는 칼슘우유"와
"뼈로가는 칼슘치즈"를 칼슘보강 제품으로 내놓았다.

"칼슘우유"에는 1백ml당 칼슘이 2백6mg 들어 있고 "칼슘치즈" 1장엔
3백50mg의 칼슘이 들어 있다.

따라서 하루에 2백ml 짜리 "칼슘우유" 2팩이나 "칼슘치즈" 2장만 먹으면
칼슘 1일권장량(7백mg)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매일유업측은 밝혔다.

2년 전부터 "고칼슘우유"를 선보이며 수요개척에 나선 해태유업은 지난 6월
"고칼슘치즈"를 내놓고 칼슘붐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고칼슘우유"엔 1백ml당 1백50mg, "고칼슘치즈"엔 1장당 2백20mg의 칼슘이
들어 있다.

해태는 "고칼슘치즈" 발매를 계기로 도우미를 동원,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매장에서 제품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 95년 유가공업체로는 처음으로 "생큐칼슘알파우유"라는
칼슘 보강 우유를 발매했다.

이 회사는 지금도 전국을 돌며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매월 2차례 골다공증에
관한 강연회를 갖고 칼슘우유의 장점을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부산에 있는 병원과 손잡고 주부들을 대상으로 골다공증
검사및 무료종합건강검진을 해주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주부층이 주요 고객인 "생큐칼슘알파우유"에는 1백ml당 1백53mg의 칼슘이
들어 있다.

라면업계에서는 오뚜기가 가장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97년말부터 자사의 모든 라면을 칼슘을 보강해 만들고 있다.

함량은 라면 1봉지당 1백~1백57mg 이다.

오뚜기는 건강에 관한 소비자 관심이 다시 커짐에 따라 내년에는 칼슘이
보강된 라면의 판촉홍보활동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유가공업계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칼슘 섭취량은 5백27.5mg 으로 권장량의
75% 수준에 머물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