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째 큰폭으로 상승하며 "주가 1,000시대"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상한가 58개를 포함해 오른 종목이 5백94개로 내린 종목(2백45개)보다
훨씬 많았다.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많은 것은 지난 19일 이후 처음이다.

철강금속과 1차금속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해 체감지수도 상당히 올라갔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2.40포인트(3.36%)나 오른 996.66에
마감됐다.

이틀동안 47.5포인트(5.0%)나 상승하며 주가 1,000시대에 도전했다.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곧 올릴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외국인이 적극
사자에 나서면서 강한 오름세로 시작했다.

투자신탁이 이틀째 순매수를 보여 장중에 1,000포인트를 돌파하며 한때
1,009.19를 기록했다.

후장 끝무렵에 삼성물산과 다우기술등 일부종목에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주가상승폭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 특징주= SK텔레콤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데이콤과 한국통신등
"통신3인방"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롯데제과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등 낙폭이 컸던 우량주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은행 증권 보험 종금등 금융주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현대.삼성.한진중공업과 한진해운 현대상선등도 엔화강세에 대한 수혜가
예상되며 비교적 큰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 담배인삼공사 주택은행등은 하락했다.

태광산업과 대덕전자도 약세를 나타냈다.

인터넷 관련주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다우기술이 하락했고 한국종합기술금융
등도 하락세로 반전됐다.

<> 진단= 통신주에 집중됐던 매수세가 낙폭과대 우량주와 금융주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되고 투자신탁등 기관의 사자도 살아나고 있어 강세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다만 12월 1~10일에 몰려있는 10조원가량의 물량부담이 아직도 불안요소로
남아있다.

이틀동안 50포인트 가량 올랐다는 부담도 적지 않다.

실적에 비해 낙폭이 큰 우량주 중심의 매매가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