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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여록] '국제농업의원연맹'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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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

    시애틀 한국총영사관 회의실.

    한국 주도로 일본 스위스등 농산물수입국들의 국회의원 10여명이 모여
    뉴라운드 공동대책회의를 가졌다.

    당초 유럽에서 스위스뿐만 아니라 농업개방문제를 놓고 미국과 맞서고 있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벨기에 의원들까지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유럽측 참석자는 스위스 의원 뿐이었다.

    프랑스 이탈리아 의원들은 교통이 막혀 회의시간에 도저히 닿지 못하겠다는
    아리송한 이유로 오지 않았고 벨기에는 위임한다는 통보를 해왔다.

    주최측인 한국의원들은 유럽도 뜻을 같이 하겠다고 사전 개별회담을 통해
    확약했다면서 이날 모임에 큰 의미를 부여했지만 EU(유럽연합)회원국도 아닌
    스위스 한 나라만 모습을 드러내 한.일.유럽 공동전선으로 보기엔 민망했다.

    당초 오전 10시로 예정된 회의도 참석자들의 지각으로 30분이나 늦어진데다
    한국어를 영어로 다시 일본어로 교차통역을 하느라 서로 인사와 자기소개를
    하는데만 20여분이 흘러 실제 회의는 11시 가까이 돼서야 시작됐다.

    게다가 통역실수 등으로 회의가 중간 중간 끊어지고 시간만 끌자 미리
    준비한 선언문을 채택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이들 3개국 의원들은 "국제농업의원연맹"을 창설하자는데 합의, 한국측이
    향후 준비작업을 맡기로하고 기념촬영후 헤어졌다.

    이날 국제의원모임은 한국기자들이 대거 취재했고 일본에서도 NHK 등 몇몇
    언론사 기자들이 왔지만 미국 현지언론은 물론 유럽 언론마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국제의원연맹 창설준비를 맡은 한국 국회의원들은 "우루과이라운드(UR)경험
    에 비추어 미국은 시애틀에서 뉴라운드 협상을 일단 시작해놓은 다음 개별
    나라들을 하나씩 상대해서 개방을 추진하는 전략을 쓸 것"이라면서 "이에
    대응해 국제적으로 의원연대를 다져놓을 경우 앞으로 크게 유효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농산물수입국들이 국회차원에서 힘을 합쳐 미국 등 수출국에 대응하겠다는
    발상은 일단 점수를 줄만 하다.

    하지만 어설프기 짝이 없는 창립준비모임을 지켜보면서 한국의원들이 농산물
    수입국들의 목소리를 앞장서 대변하겠다고 나섰지만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지 솔직히 미덥지 않았다.

    < 시애틀 = 이동우 경제부 기자 leed@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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