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일 은행회관에서 금융정책협의회를 갖고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또 펀드에 편입된 대우채의 95%를 환매해 주는 내년 2월이후 금융시장의
불안가능성에 대한 시장안정책을 조기에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대우처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 부처간에 다소 입장 차이가
있지만 현 시점에선 금리안정을 통한 금융시장 불안해소가 급선무임을
재확인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용근 금감위 부위원장은 "정부의 금리안정의지는
확고하며 재경부 금감위 한은 등 관계당국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정부는 내년 2월 환매사태에 대비해 기존 공사채형펀드 가입자들
을 싯가평가가 적용되는 주식형펀드나 하이일드펀드(투기채권펀드)로 전환
토록 유도하고 채권시장안정기금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유지할 방침이다.

또 11월4일 발표된 금융시장 안정대책의 후속조치로 성업공사법 시행령이
개정돼 성업공사가 투신이 보유한 대우 무보증채도 인수가능해짐에 따라
투신과 성업공사간 협의를 통해 거래가격(할인율)을 결정토록 했다.

이날 회의엔 엄낙용 재경부차관, 이용근 부위원장, 심훈 한은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