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중단됐던 중소기업들의 해외투자 열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국내 1백49개 중소기업을 대상
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84.6%인 1백28개사가 향후 5년내에 해외투자를
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이중 77개사(51.7%)는 2001년내 신규 투자에 나서겠다고 응답했다.

투자지역으로는 아시아가 1백18개사로 전체의 79.2%를 차지, 가장 많았으며
이중 절반에 가까운 52개사가 중국을 선택했다.

다음으로는 베트남 31개사, 인도네시아 16개사 순이었다.

아시아 다음으로는 중동이 33개사로 2위를 차지했으며 북미 31개사, 중남미
30개사, 유럽 22개사로 나타났다.

투자 희망업종으로는 섬유및 의류, 신발 등 경공업제품과 기계, 장비및
부품이 각각 21.5%로 가장 많았고 전기, 전자제품및 부품분약 16.8%로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는 기계, 전기, 금속및 중화학 업종이 51.7%를 차지, 해외 투자
희망 업종이 종전 소비재 위주에서 에서 중공업 제품으로 전환되는 경향을
보였다.

투자규모로는 10만~50만달러가 39.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10만달러
미만으로 21.5%, 50만~1백만달러가 18.1%로 나타났다.

진출형태로는 법인설립이 1백1개사(67.8%)로 가장 많았으며 나머지는 지사
또는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인설립중 합작투작가 45.6%로 단독투자(22.1%)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KOTRA 관계자는 "기업들이 수출경쟁력 확보와 생산성 제고, 선진기술 습득
을 위해 다시 해외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