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일본 캐나다 스웨덴 등 5개국 공동연구팀은 사상 최초로
유전의 비밀을 밝혀낼 인간 염색체의 전체 지도를 사실상 완성했다고 1일
밝혔다.

총 30억달러의 비용이 투입된 이번 프로젝트는 인간 염색체에 담긴 유전
정보에 의해 머리카락 색깔과 발크기 등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인간 게놈 프로젝트"로 연구의 결과물은 2일자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상세히 발표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는 프랜시스 콜린스는 "인체 유전정보에 대한
완벽한 상세도를 처음으로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인체 염색체 지도가 완벽히 밝혀질 경우 기존의 치료제와 달리
정확하고 부작용이 없는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체 게놈의 지도 초안은 내년 봄에나 작성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
연구성과로 인해 이 작업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5개국 연구팀은 이번에 최소 6만1천개로 추산되는 유전자의 1.1%를 대표
하는 22번 염색체내의 약 7백개의 유전자 배열을 규명, 염색체내 유전물질의
97%를 발견해 냈으며 현재로선 이 성과가 완벽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