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일 "21세기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전자상거래
를 포함한 "사이버 무역"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3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앞으로 5년안에 세계무역의 30%는 사이버 무역으로 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사이버 무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이버 무역을 위한
법제정과 전문인력 양성 등 다각적인 시책을 마련하여 최대한 지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업들도 사이버 무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준비를 통해 전세계
구석구석을 우리의 수출시장으로 만드는 적극적인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국내 기업들이 과감한 기업구조 개혁으로 핵심력을 결집해
기술과 품질로 승부해 제값을 받고 외국에 판매하는 경영체제가 구축돼야
한다"며 "고부가가치 지식집약형 수출상품 개발에 힘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21세기는 한편으론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다른 한편
으론 공존공영을 위한 협력을 모색해야 한는 시대"라고 전제, "국내기업도
외국기업과의 협력을 통해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는 조충환 한국타이어(주) 대표, 양철우
한우건설기계(주) 대표, 한국로보트보쉬기전(주)의 디에트마 지거 대표가
각각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천주욱 (주)씨제이 코퍼레이션 대표 등 5명이 은탑훈장을 받을 것을
비롯 8백49명이 각종 훈포장을 받았다.

이와함께 LG상사(대표 이수호)가 1백억불탑을 수상하는 등 모두 6백65개
업체가 1백만불탑 이상의 수출탑을 수상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인터넷 E메일을 통해 전세계 1백29개국 해외
주재원및 바이어 3천8백여명에게 노고를 치하하는 무역의 날 기념 메시지를
직접 전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덕구 산업자원부장관 김재철 한국무역협회회장, 수출
유공자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했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