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대중문화의 상징인 진(jeans)바지가 북한에 간다.

진 전문업체인(주)닉스는 이달 16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 1회 민족통일
음악회 주최사로 남북한 대중문화 교류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진 등 의류
1만5천벌을 북한에 보낸다고 2일 발표했다.

이 회사의 김효근사장은"싯가로 15억원이 넘는 의류를 북한에 지원하기
위해 두달 전부터 접촉을 해왔다"고 밝혔다.

닉스의 북한측 접촉창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의류 제공의사에
대해 청바지는 도저히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이에 따라 검게 물들인
블랙진 바지를 보내기로 했다고 닉스 관계자는 전했다.

블랙진과 스웨터등 의류는 오는 11일 인천항을 출발해 남포항에 도착한
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설현정 기자 sol@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