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과 대림산업은 2일 오전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김승연 한화
회장과 이준용 대림 회장, 김진만 한빛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화부문
합작및 사업교환(빅딜)계약서 조인식을 가졌다.

이에따라 두 회사는 나프타분해공장(NCC)을 통합, 별도법인(가칭 여천석유
화학)을 세워 공동경영하게 된다.

또 사업 맞교환을 통해 한화석유화학은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선형
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대림산업은 폴리프로필렌(PP)과 고밀도폴리에틸렌
(HDPE) 전문회사로 탈바꿈하게 된다.

가칭 여천석유화학은 이달중 설립등기를 마칠 예정이며 대표이사 장은
일정기간 양사가 번갈아 맡는다.

초대 대표이사 사장엔 정동진 대림산업 유화부문 현 대표이사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천석유화학은 자본금 6천억원, 부채 9천억원 등 자산 1조5천억원 규모로
설립되며 대림과 한화가 50대50의 동등지분을 투자한다.

대림은 자사 PP부문과 한화 PP부문을 합친후 다국적 PP업체인 몬텔사와
50대50의 지분으로 합작법인(가칭 모닝캄)을 설립키로 하고 계약식을 3일
가질 예정이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이날 이번 NCC 통합과 사업맞교환이 "국내 석유화학산업
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으며 이준용 대림 회장은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한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