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일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는 극복했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21세기 지식기반경쟁 시대에
올바로 대응하고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금융 기업 공공부문 노동
등 4대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캉드쉬 IMF총재, 존스톤 OECD 사무총장,
스티글리츠 세계은행 부총재 등 해외인사와 국내의 재계 금융계 언론계
연구기관 대표를 비롯한 "IMF 2년 국제포럼" 참석자 1백30명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IMF와 세계은행 등이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서 적극 노력해 준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이번 포럼이 21세기 세계의
공동번영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구조조정과정에서 어쩔수 없이 발생한 빈부격차의
해소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외에 생산적
복지를 또 하나의 국정지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캉드쉬 IMF총재는 답사를 통해 "한국은 어느 정도 금융위기에서 벗어났으나
아직 자만에 빠질때는 아니다"면서 "앞으로 양질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
경제 사회의 안정과 효율성 제고, 건전성, 형평성 등이 확보돼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날 환영만찬에는 캉드쉬 IMF총재, 김각중 전경련회장, 정몽구 현대회장,
구본무 LG회장, 손길승 SK회장,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 이인호 신한은행장,
박용정 한국경제신문사장 등이 참석했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