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증권사, MMDA 투자 '돈놀이' .. 자금 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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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의 복잡한 자금거래로 인해 단기예금중 상당부분은
"거품" 성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시중자금 흐름을 교란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 예금) 잔액은
지난달 25일 현재 34조8천3백19억원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MMDA예금중 상당부분은 고객 예탁금이거나 공모주 청약증거금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을 전액 예치받게된
증권금융은 여유자금을 MMDA로 운용하고 있다"며 "10월말 현재 증권금융의
MMDA 운용규모는 3조8천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권 MMDA 전체 잔액의 12%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증권금융 관계자는 "증권사가 맡긴 예탁금중 5%에 해당하는
자금을 매일 오전 증권사에 영업 준비금으로 줘야 한다"며 "유동성 때문에
MMDA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증권사들도 MMDA 운용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고객의 주식청약자금을 받아 증권금융에 연 3%의 금리로 예치한
후 다시 4%로 빌려 이를 은행의 MMDA로 굴리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들이 증권사들에 주는 MMDA 이율은 연 5%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은 1%포인트의 차익을 챙기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증권사들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을 은행에 무이자로 예금하고
이를 대가로 다시 은행으로부터 저리(1%)로 콜자금을 빌려 이 자금을 MMDA에
넣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은행예금 계수는 잔뜩 부풀려지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10대 대형사의 경우 증권금융이나 은행에서 돈을 빌려
MMDA로 운용하는 규모가 회사당 수천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
"거품" 성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시중자금 흐름을 교란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 예금) 잔액은
지난달 25일 현재 34조8천3백19억원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MMDA예금중 상당부분은 고객 예탁금이거나 공모주 청약증거금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을 전액 예치받게된
증권금융은 여유자금을 MMDA로 운용하고 있다"며 "10월말 현재 증권금융의
MMDA 운용규모는 3조8천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권 MMDA 전체 잔액의 12%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증권금융 관계자는 "증권사가 맡긴 예탁금중 5%에 해당하는
자금을 매일 오전 증권사에 영업 준비금으로 줘야 한다"며 "유동성 때문에
MMDA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증권사들도 MMDA 운용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고객의 주식청약자금을 받아 증권금융에 연 3%의 금리로 예치한
후 다시 4%로 빌려 이를 은행의 MMDA로 굴리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들이 증권사들에 주는 MMDA 이율은 연 5%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은 1%포인트의 차익을 챙기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증권사들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을 은행에 무이자로 예금하고
이를 대가로 다시 은행으로부터 저리(1%)로 콜자금을 빌려 이 자금을 MMDA에
넣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은행예금 계수는 잔뜩 부풀려지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10대 대형사의 경우 증권금융이나 은행에서 돈을 빌려
MMDA로 운용하는 규모가 회사당 수천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