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4일 '밀레니엄 콘서트'갖는 '호세 카레라스 테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카레라스 약력 ]
<>4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생
<>68년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로 데뷔
<>75년 미 메트로폴리탄, 이탈리아 라스칼라 오페라 데뷔
<>88년 백혈병 극복, 국제백혈병재단 설립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감독
<>98년 파리 월드컵 기념 3대 테너콘서트 참가
------------------------------------------------------------------------
"내가 팝이나 뮤지컬곡을 넘나드는 것은 예전 성악가들의 유산을 이어받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불멸의 테너 카루소가 가벼운 멜로디의 음악을 직접
작곡하고 부르면서 느꼈던 기쁨같은 것이죠. 대중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만족감을 느낍니다"
4일 열리는 "테너 호세 카레라스 밀레니엄 콘서트"를 위해 내한한 호세
카레라스(53)는 클래식 외에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는 자신의 크로스오버
경향에 대해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80년대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만든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에 출연, 노래하기도 했지만 요즘엔 부쩍 이런 음반을 많이 내고 있다.
카레라스가 한국과 맺은 인연은 생각보다 깊다.
20년전 영국 로열오페라단과 함께 내한해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의
카바라도시를 열연했던 것이 처음이었다.
그는 "당시 열광했던 한국팬들의 갈채가 아직도 기억난다"며 "항상 상냥하고
예의를 지키는 한국사람들의 인상이 너무나 좋았다"고 회고했다.
지난 93,94년에도 한국을 찾아 리사이틀을 가졌다.
이번 내한공연은 통산 네번째다.
그는 지난 97년 그가 책임지고 있는 스페인 성악콩쿠르 "갈리아르"에서
한국출신 성악가들이 1~3위를 휩쓸어 또한번 한국음악의 저력을 느꼈다고
말한다.
카레라스는 "한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훌륭한 성악가를 많이 배출하고
있다"며 "언제든 한국 성악가들과 같은 무대에서 노래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소프라노 신영옥과 함께 화음을 맞추기도
했다.
이번 밀레니엄 콘서트에도 신영옥을 초청하려 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아쉬웠다고 전한다.
이번 공연은 4일 오후7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같은 스페인 출신의 다비드 히메네즈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해
그의 노래를 받쳐주게 된다.
이탈리아 가곡 "마레키아레" "보름달" "금지된 노래" 등과 스페인
오페레타인 사르수엘라, 그리그의 가곡 "그대를 사랑해" 등을 부를 예정이다.
카레라스는 "극장이 아닌 대규모 경기장에서 갖는 콘서트인 점을 고려해
다양하고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카레라스 팬들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지난 90년 로마 월드컵때 열린
"스리 테너 콘서트"부터였다.
파바로티와 같은 리릭(lyric) 테너지만 훨씬 가볍고 섬세한 미성이 특히
여성팬들에게 어필했던 것이다.
이후 그와 파바로티, 도밍고의 스리 테너는 거의 매년 한 곳에 모여 축제를
열어왔다.
지난해 파리 월드컵에 이어 이달중 빈 콘서트하우스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
미 샌호제이에서 금세기를 마감하는 송년콘서트에 다시 모인다.
카레라스는 백혈병을 극복하고 다시 재기에 성공한 음악가로도 존경받고
있다.
지난 87년 갑작스럽게 병을 확인하고 초인적인 의지로 싸운 결과 1년만에
다시 건강을 되찾고 무대에 올랐다.
이후 그는 자신의 이름을 붙인 국제백혈병재단을 설립해 전세계 백혈병
환자들을 돕는 자선사업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번 내한공연에도 국내 백혈병어린이와 그 가족들 1백명을 초청할
예정"이라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080)337-5337
< 장규호 기자 seini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
<>4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생
<>68년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로 데뷔
<>75년 미 메트로폴리탄, 이탈리아 라스칼라 오페라 데뷔
<>88년 백혈병 극복, 국제백혈병재단 설립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감독
<>98년 파리 월드컵 기념 3대 테너콘서트 참가
------------------------------------------------------------------------
"내가 팝이나 뮤지컬곡을 넘나드는 것은 예전 성악가들의 유산을 이어받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불멸의 테너 카루소가 가벼운 멜로디의 음악을 직접
작곡하고 부르면서 느꼈던 기쁨같은 것이죠. 대중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만족감을 느낍니다"
4일 열리는 "테너 호세 카레라스 밀레니엄 콘서트"를 위해 내한한 호세
카레라스(53)는 클래식 외에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는 자신의 크로스오버
경향에 대해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80년대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만든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에 출연, 노래하기도 했지만 요즘엔 부쩍 이런 음반을 많이 내고 있다.
카레라스가 한국과 맺은 인연은 생각보다 깊다.
20년전 영국 로열오페라단과 함께 내한해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의
카바라도시를 열연했던 것이 처음이었다.
그는 "당시 열광했던 한국팬들의 갈채가 아직도 기억난다"며 "항상 상냥하고
예의를 지키는 한국사람들의 인상이 너무나 좋았다"고 회고했다.
지난 93,94년에도 한국을 찾아 리사이틀을 가졌다.
이번 내한공연은 통산 네번째다.
그는 지난 97년 그가 책임지고 있는 스페인 성악콩쿠르 "갈리아르"에서
한국출신 성악가들이 1~3위를 휩쓸어 또한번 한국음악의 저력을 느꼈다고
말한다.
카레라스는 "한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훌륭한 성악가를 많이 배출하고
있다"며 "언제든 한국 성악가들과 같은 무대에서 노래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소프라노 신영옥과 함께 화음을 맞추기도
했다.
이번 밀레니엄 콘서트에도 신영옥을 초청하려 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아쉬웠다고 전한다.
이번 공연은 4일 오후7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같은 스페인 출신의 다비드 히메네즈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해
그의 노래를 받쳐주게 된다.
이탈리아 가곡 "마레키아레" "보름달" "금지된 노래" 등과 스페인
오페레타인 사르수엘라, 그리그의 가곡 "그대를 사랑해" 등을 부를 예정이다.
카레라스는 "극장이 아닌 대규모 경기장에서 갖는 콘서트인 점을 고려해
다양하고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카레라스 팬들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지난 90년 로마 월드컵때 열린
"스리 테너 콘서트"부터였다.
파바로티와 같은 리릭(lyric) 테너지만 훨씬 가볍고 섬세한 미성이 특히
여성팬들에게 어필했던 것이다.
이후 그와 파바로티, 도밍고의 스리 테너는 거의 매년 한 곳에 모여 축제를
열어왔다.
지난해 파리 월드컵에 이어 이달중 빈 콘서트하우스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
미 샌호제이에서 금세기를 마감하는 송년콘서트에 다시 모인다.
카레라스는 백혈병을 극복하고 다시 재기에 성공한 음악가로도 존경받고
있다.
지난 87년 갑작스럽게 병을 확인하고 초인적인 의지로 싸운 결과 1년만에
다시 건강을 되찾고 무대에 올랐다.
이후 그는 자신의 이름을 붙인 국제백혈병재단을 설립해 전세계 백혈병
환자들을 돕는 자선사업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번 내한공연에도 국내 백혈병어린이와 그 가족들 1백명을 초청할
예정"이라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080)337-5337
< 장규호 기자 seini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