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증시에 들어온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25억8천만달러에 달해
지난 92년 증시 개방 이후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외국인들이 11월중 주식투자를 위해 55억7천만달러를 들여오고
29억9천만달러를 빼나가 25억8천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유입-유출)됐다고
3일 발표했다.

이같은 순유입액은 이제까지 최대치였던 지난 98년 6월의 18억3천만달러
보다 40%가량 많은 금액이다.

외국인 주식자금은 <>지난 6월 1억달러를 시작으로 <>7월 2억1천만달러
<>8월 13억1천만달러 <>월 11억9천만달러 등으로 4개월 연속 순유출을
보였다.

그러나 10월(5억7천만달러)부터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올들어 순유입된 외국인 주식자금은 모두 36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47억8천만달러가 순유입됐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투자가들의 순유입규모(9억9천7백만달러)가 가장
컸으며 아일랜드 영국등으로부터도 비교적 많은 자금들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입이 많아질수록 주가는 오르는
경향을 나타냈다.

그러나 Y2K(컴퓨터의 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자본
이동이 한산해지는 추세여서 연말로 갈수록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