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10만~30만평 규모의 미니신도시 4곳이 민간건설업체들에 의해
조성된다.

총 3만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이들 미니신도시는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서울 도심까지 차로 1시간안에 닿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주택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 프라임산업 현대건설 등 주택업체들은
경기도 용인 화성 고양 김포 일대에 각각 5천~1만2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대규모 주택단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택지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지자체와 기본적인 협의가
끝나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아파트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건설을 주간사로 하는 8개 주택업체컨소시엄은 용인 신봉택지개발지구
인근 신봉리일대 29만평에 1만2천가구를 수용하는 매머드 아파트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업체는 동부건설 삼호 한독건설 지토건설 한호
동일토건 정광건설 일레븐건설 등 8개업체다.

이들 업체는 1개사당 2만~5만평 규모의 택지를 매입한후 용인시와 협의해
공동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김포시 고촌면일대 15만평에 30평형대이상의 중대형 아파트
5천여가구를 건립한다.

현대는 토지매입 작업이 끝나는대로 국토이용계획변경과 사업승인을 거쳐
내년중 아파트를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김포 장기동에 3천여가구의 아파트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이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김포 일대를 현대아파트 타운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프라임산업은 경기도 화성군 동탄면 중리일대 32만평에 1만가구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다.

이는 민간건설업체가 조성하는 단일 아파트 단지론 가장 규모가 크다.

프라임산업은 토지에 대한 사업성 분석이 끝나는 대로 부지 매입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화성군과 미니신도시 조성에 대해 기본적인 합의를 마친 상태라며
땅 매입이 마무리되는 대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라임산업은 이와함께 고양시 덕이동 가구단지일대 땅 10만여평도 확보
했다.

이 회사는 고양시로부터 토지용도변경 허가를 받는대로 5천가구 안팎의
아파트단지를 건설할 방침이다.

일산신도시와 인접한 이 곳은 토지 용도변경 이외엔 사업에 장애가 될만한
걸림돌이 없어 아파트 분양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정부가 민간업체들에게도 토지수용권을 줄 방침이고
지방자치단체들도 체계적인 개발을 원해 민간 미니신도시는 새로운 주택단지
개발 방식으로 정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솔토스의 장용성 대표는 "지자체들이 수도권 준농림지
아파트 건립을 제한하는 추세여서 건설업체들이 소규모 아파트를 짓기보다는
대형단지를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민간이 조성하는 미니신도시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유대형 기자 yood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