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불교를 포교하는 인터넷TV가 등장했다.

지난 8월부터 개국을 준비해온 불교인터넷텔레비전(BIT.대표 임동민)은
1일부터 본격적인 방송 서비스에 들어갔다.

개신교와 천주교에는 몇몇 인터넷 방송이 있었지만 불교계에서 인터넷TV가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BIT는 사이버 공간에서도 신앙생활이 가능하도록 "사이버 대웅전"을
만들었다.

오디오를 통해 예불과 천수경 반양심경 등을 들려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와 함께 봉선사 회주 월운스님, 진각종 종학연구실장 혜정정사, 진각종
총무부장 회정정사의 동영상 설법도 제공한다.

특히 일반 사찰처럼 사이버 법당에 이름과 축원문을 적은 연등을 달 수 있는
코너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BIT는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포교를 위해 동자승 그림으로 널리 알려진
원성스님을 VJ(비디오 자키)로 내세운 음악프로그램 "원성스님의 뮤직
갤러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불교전통의 화두를 주제로 한 "선만화", 길음복지관장 제원스님의
"신행상담", 불교문화를 매주 주제별로 제작해 시리즈로 방송하는 다큐멘터리
"한국의 불교문화" 등도 생생한 동화상과 선명한 음질을 갖춰 고정 프로그램
으로 편성했다.

불교관련 뉴스는 불교텔레비젼(btn)의 협조를 받아 매일 동화상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한주간의 시사문제를 날카롭게 풍자하는 콩트 "알쏭달쏭"도 제작,
불교인들의 사회에 대한 시각을 넓혀줄 방침이다.

개국 특집 프로그램으로는 지난해 11월 인도 다람살라에서 찍은 "달라이
라마에게 듣는다"를 방영하고 있다.

"다람살라 사람들" "선암사 동안거" 등 기획 다큐멘터리도 준비하고 있다.

임동민 책임프로듀서는 "21세기 초에는 국내 인터넷 인구가 1천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사이버 공간을 통한 포교가 불교의 미래를 좌우할 것"
이라고 말했다.

< 강동균 기자 kd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