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90년대 스테디셀러의 요점을 정리한 "반추"(신민형 저, 도서출판 형상,
6천5백원)가 출간됐다.

"러브 스토리" "데미안" 등 외국명작 번역물을 비롯 격변의 시대에 좌우
이념의 문제를 다룬 최인훈의 "광장" 등 국내소설을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엮은 책이다.

오랫동안 신문사 문화부 기자로 일한 저자가 직접 읽었던 스테디셀러를
철학.사상.명상, 문학.문학이론, 역사, 사회.교양, 예술 등 다섯분야로
나누었다.

70년대 이후 인기를 모은 황석영의 "객지",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인간과 구원의 문제를 다룬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 정치적
억압과 사회비리를 다룬 김홍신의 "인간시장",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
등 80여편의 작품이 소개돼 있다.

제목처럼 20세기 후반 우리사회를 지탱해준 지성의 양식이 무엇이었나를
반추해볼 수 있는 책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