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콤비" 박세리-폴에이징거조가 단독 선두로 질주하며 우승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박지은-짐 카터조는 난조를 보이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미국프로골프 혼성이벤트대회인 99JC페니클래식(총상금2백만달러)에서
박세리-에이징거조는 5일 새벽(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웨스틴
이니스브룩 리조트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대회최저타기록인
9언더파 62타를 쳤다.

합계 22언더파 1백91타로 2위에 4타 앞선 단독1위.

이 스코어는 지난해 레이첼 헤더링턴과 로코 메디엇조가 세운 대회신기록에
1타 뒤진 것이다.

이날 공동 선두로 출발한 박-에이징거조는 보기없이 버디7개와 이글1개를
잡으며 2위권을 멀찍이 따돌렸다.

14번홀(파5.5백72야드)에서는 에이징거가 홀까지 90야드지점에서
서드웨지샷을 그대로 홀인, 이글을 낚았다.

두 선수중 좋은 기록으로 성적을 가리는 베터볼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박세리는 파행진으로 일관했으나 에이징거의 선전으로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박세리는 "에이징거가 완벽한 플레이를 펼쳐 코스가 매우 편안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스콧 검프-마리아 요르스조는 보기 없이 65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1백95타
를 기록, 2위에 올랐다.

첫날 선두였던 로라 데이비스와 존 댈리조는 이날 4타만을 줄여 합계
17언더파 1백96타로 3위로 후퇴했다.

지난해 우승팀인 메그 맬런-스티브 페이트조, 줄리 잉크스터-저스틴
레너드조 등은 16언더파 1백97타로 공동4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애리조나주립대 선배 짐 카터와 출전한 박지은은 합계 6언더파
2백7타로 공동 46위로 밀려났다.

대회 우승팀에는 44만달러, 2위팀에는 23만달러가 주어진다.

최종라운드는 2라운드에서처럼 두선수가 번갈아 샷을 날리는 얼터니트샷
방식으로 진행된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