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햇 동안 세계 비즈니스 출판계의 최대 화두는 역시 디지털경제였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최신호(12월13일)를 통해 선정.발표한
"99년 10대 비즈니스 서적"중 2권이 전자상거래 등 디지털경제와 관련된
작품이었다.

월가의 역사와 글로벌경제를 다룬 책들도 10대 비즈니스서적에 들었다.

디지털 시대를 주제로 한 경영서적중 마이클 루이스의 저서인 "새롭고
새로운 것:실리콘 밸리 이야기"는 끈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해가는
넷스케이프의 창시자 짐 클락의 커리어인생을 담았다.

팀 버너스리의 "웹의 발전사"는 월드 와이드 웹(WWW)의 오리지널 디자인과
궁극적 운명이란 부제를 달고 80년대와 90년대 초반까지 웹이 확산돼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특히 미래의 웹은 대부분의 연구와 분석을 수행해냄으로써 인간의
창의성까지 모방하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월가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한 책이나 글로벌 경제, 기업 경영 등을 다룬 책
등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장 스트라우스의 "모건:미국 금융가"는 미국 금융산업의 초석을 쌓은
JP 모건의 일대기를 소개한 전기물이다.

"골드만 삭스:성공의 문화"도 월가의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가 지난
130년간 걸어온 역사를 현재 시점에서 풀어쓴 책이다.

이 책의 저자 리사 엔드리치는 한때 골드만 삭스에서 트레이더로 활동했던
만큼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9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마르티아 센 교수의 "자유로서의 발전"은
발전이란 국민들이 즐기는 진정한 자유의 확산과정이라며 정부가 기아나
문맹, 유아사망 등 빈곤층을 위한 사회개발프로그램을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를 담고 있다.

이밖에 세계적인 권위지인 뉴욕타임스의 배후에 있는 인물들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신뢰:뉴욕타임스 이야기"와 17세 네덜란드 튤립 투기부터
최근의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까지 잘 알려진 투기사례들의 문화적 배경을
서술한 "투기의 역사" 등이 올해의 10대 경영서적에 포함됐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