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설된 핀크스컵 제1회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완패했다.

5일 제주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한국은 첫날에
이어 8-16의 일방적 점수로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12명의 선수중 펄신 이정연 이지희등 3명만 승리했을뿐 구옥희 정일미
한희원 등 간판급 선수들은 일본선수들에게 패배했다.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김미현은 후쿠시마 아키코와 똑같이 76타를 치며
비겨 체면을 유지했다.

한국은 이날 전적만 3승2무7패.첫날(4승8패) 전적을 합하면 이번대회 총
7승2무15패.

양국간 첫 단체대결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가 일본보다 한수 아래임을
보여준 것이다.

이 대회는 양팀이 1대1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쳐 이긴쪽(타수가 적은 쪽)에
2점, 비기면 두 선수에게 1점씩 부여되는 방식으로 점수를 집계했다.

결국 한국은 첫날에 이어 8-16으로 져 이틀합계 16-32로 무릎을 꿇었다.

일본은 2천4백만엔,한국은 1천2백만엔의 상금을 받았다.

개인부문에서는 일본의 요네야마 미도리가 2라운드합계 1오버파 1백45타
(72.73)로 1위를 차지했다.

개인전 1위 상금은 1백50만엔.

한국선수중에서는 홍희선이 4오버파 1백48타(74.74)로 후쿠시마와 함께
공동2위를 기록했다.

한국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에서 박세리 박지은, 일본에서 미LPGA투어 멤버인
고바야시 히로미, 99일LPGA투어 상금왕 무라구치 후미코 등 정상급 선수들이
불참, 아쉬움을 남겼다.

< 제주=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