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계증시는 주 초반에는 하락하다가 후반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본과 싱가포르증시만이 주말 상승장에서 이탈했을 뿐이다.

세계증시는 지난 3일 발표된 미국의 11월 노동시장동향이 호재로 작용,
모처럼 주말 활황장세를 누릴수 있었다.

이같은 주말 활황세는 이번 주로 이어져 세계증시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콩증시의 항셍주가 지수는 지난 한주일간 3.7% 올랐다.

주 중반부터 해외자금 유입과 함께 일본 NTT도코모가 홍콩의 허치슨 텔레폰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통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증시분석가들은 "이번주에도 해외자금이 계속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 지수는 전주 말에 비해 소폭(0.4%)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주초에는 주춤하다가 중반이후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파리증시의 CAC40지수, 암스테르담 증시의 AEX지수는 지난 3일 전날
보다 각각 2.13%, 1.87% 오르며 일제히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도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6,772.1포인트로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주 유럽증시에서는 보다폰 텔리웨스트 알카텔 등 통신주와 기술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유럽주가는 이번주에도 금리안정과 경기회복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본 닛케이 225평균주가는 전주말보다 5백46.36엔(2.9%) 떨어진 1만8천3백
68.14엔으로 지난주를 마감했다.

6일 발표될 지난 3.4분기 일본경제성장률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게 최대요인이었다.

분석가들은 "하이테크 및 정보기술(IT)관련주에 대한 매수세력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주에는 닛케이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엔화강세때문에 주가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