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대 보수우파 정당인 공화국연합(RPR) 총재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당선됐다.

미셸 알리요 마리(53) 전체육부장관은 지난 4일 실시된 RPR총재 선출 2차
결선투표에서 상원의원이자 바폼 시장인 장 폴 들르브와를 제치고 승리,
프랑스 사상 처음으로 주요 정당 당수직에 오르게 됐다.

RPR은 프랑스 제1야당으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창당한 정당이다.

알리요 마리의 당선은 시라크 대통령의 정치력에 일대 타격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때 막강한 정치력을 행사했던 RPR는 핵심 현안에 대한 내분, 부정부패
시비 등으로 지난 8개월간 지도력 부재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라크
대통령은 들르브와 시장을 당총재 후보로 지지했었다.

알리요 마리가 총재에 선출됨으로써 시라크 대통령은 RPR에 대한 입김이
줄어들 뿐 아니라 오는 2002년 대선에서 당내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