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회계연구원은 6일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 국제회의실에서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국제회계 심포지엄을 열었다.

"21세기 한국회계기준의 국제적 조화"를 주제로한 이 심포지엄을 위해
국제회계기구 인사들이 대거 방한했다.

김일섭 한국회계연구원장에게서 국제기준의 흐름과 한국의 현실을 들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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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계기준을 제정하는 위원회의 상임 이사국 멤버에 한국이 들어갈 수
있다면 국익 측면에서도 큰 보탬이 될 것입니다"

한국회계연구원의 김일섭 원장은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C)의 이사국
가입을 추진하는데 각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일섭 원장은 한국이 그동안 국제회계기구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임 이사국이 되는게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소 늦은 감이 있어도 IASC의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국제사회의 회계
기준 흐름과 한국 기준을 잘 조화시켜야 됩니다"

한국회계연구원은 이에따라 6일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으며 회계기준의
국제화에 필요한 기본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등 새 천년에 필요한 회계준칙들을 만들고 회계기준의 양식도
국제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게 김 원장의 지적이다.

"법조문을 나열한 것처럼 되어 있는 회계기준을 참고서가 설명하는 형식
(기준서 방식)으로 알기 쉽게 바꿀 계획입니다"

김일섭 원장은 회계기준의 제정및 개정 작업엔 경제주체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소지가 많기 때문에 민간 회계기준 기구인 회계연구원의 독립성이
무척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회계연구원은 내년 2.4분기부터 회계기준 손질에 나설 예정이다.

김 원장은 "연구원내의 연구결과및 데이타를 축적해 회계사와 기업계 및
학계등과 공유하는 네트워크 시스템도 구축키로 했다"며 "이 시스템이
회계연구원의 예산을 확충시켜 주는데 한 몫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양홍모 기자 y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