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일본에 비메모리 반도체를 수출했다.

현대전자는 일본 샤프사에 디지털 TV용 신호수신칩인 VSB 리시버를
최근 1천개 가량 수출했다고 6일 밝혔다.

VSB(Vestigial Side Band.잔류측파대)리시버는 디지털 TV와 고선명(HD)TV
등에서 신호를 수신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칩이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국내 산업 기반이 취약해 그동안 대부분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해왔던 품목으로 차세대 유망제품용 국산 비메모리 반도체가
일본에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전자가 샤프에 공급한 VSB칩은 LG반도체와 LG전자가 함께 개발한
비메모리 반도체로 LG반도체가 현대전자로 흡수.합병된 이후 현대전자가
생산해 공급중이다.

LG는 97년말 샤프에 2개의 조합칩 형태로 구성된 이 제품을 샘플형태로
처음 공급했으며 지난해말 2개의 칩을 단일 칩으로 개량화한 후
양산에 돌입,지난 10월 사프에 1천개 가량을 수출했다.

현대전자는 "디지털 TV 신호처리와 동영상압축(MPEG)등의 분야에서
국산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은 높다"며 "디지털 TV 수요증가에
따라 앞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전자는 내년에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5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올 매출은 2억5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