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2천억원규모의 매수차익거래잔고 가운데 상당부분이 롤오버(이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주가가 폭등한 것도 이같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선물 차근월물인 3월물이 대량거래가
터지면서 큰폭으로 상승,고평가상태를 보였다.

3월물은 전날보다 4.60포인트 오른 127.00을 기록했다.

3월물의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2.65로 고평가상태에 진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3월물이 고평가상태에 들어가자 매수차익거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과 일부 기관들이 롤오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선물 12월물을 되사들이고(환매수) 3월물을 신규로 매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보유하고 있는 현물 주식은 시장에 팔지 않고 그대로 이월하면
된다.

서정 서울증권 파생상품팀 차장은 "3월물이 고평가 상태를 보이자
일부 외국인이 롤오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말까지 3백계약미만으로 거래가 부진했던 3월물이 이날
무려 4천8백79계약이나 거래된 것도 이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물전문가들은 3월물의 강세가 지속될 경우 매수차익거래 잔고의
상당부분이 롤오버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경우 선물만기일(9일)을 앞두고 우려됐던 차익거래 청산물량에
따른 수급압박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