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수도권에서 입주가 시작되는 아파트는 올해보다 1만2천여가구가
적은 15만6천여가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6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요 주택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서울.수도권 입주 아파트는 15만6천92가구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만4백73가구이고 경기와 인천이 8만5천6백19가구다.

이는 올해(16만8천4백45가구)와 비교할때 1만2천3백53가구 줄어든 규모다.

특히 내년 7월이후 입주물량은 7만91가구(서울 3만2천2백70가구, 인천.
경기 4만2천8백21가구)로 올해보다 2만7천여가구나 적어 하반기부터 주택
공급부족으로 인한 집값 상승이 우려된다.

이처럼 내년 하반기부터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은 IMF 체제
이후 주택업체들의 잇단 부도와 공사중단 여파가 주택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자금난과 분양시장 냉각 등으로 주택업체들이 공급물량을 대폭 축소한
것이 내년 하반기부터 가시화되는 탓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수급에 민감한 전세와 소형아파트 시장부터 물량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점차 중대형 주택시장으로 파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연구실장은 "주택 입주물량이 줄어드는데다 각종
부동산 규제폐지에 따른 투기자본의 부동산시장 유입으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택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대형 기자 yood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