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나스닥시장에 직상장된 두루넷이 코스닥시장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두루넷이 코스닥시장에 등록될 경우 외국 증시에 등록된 기업이 국내증시에
이중으로 등록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두루넷의 고위관계자는 6일 "두루넷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의
유동성을 부여하기 우해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최근
증권업협회와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등록가능 여부와 절차를 문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총발행주식(7천1백95만7천8백58주)중 16%에 해당하는
1천1백61만5천주만 나스닥에 상장돼 있으며 나머지는 아직 국내시장에
남아있어 코스닥등록을 고려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업협회는 이와관련, "그동안 증권당국의 복수상장 불허로 국내
기업들은 해외증시에 상장할 경우 DR를 발행해 왔기 때문에 나스닥에 직상장
된 두루넷의 국내 증시상장은 전례가 없어 처리방안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증권업협회는 "협회규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금감원및 증권예탁원과 협의해
최종 등록여부 및 등록형태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