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시장의 "레드 햇(Red Hat) 돌풍"이 한국 코스닥시장에서도
재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나스닥시장에서 윈도 운영체제(OS)의 경쟁상품인 리눅스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한 레드햇사의 주가가 천정부지를 치솟고 있다.

빨간모자는 레드 햇의 상징 디자인이다.

이 레드햇의 주가는 7일 22.40%(52달러) 오른 2백84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8월 주당 14달러에 기업을 공개한 이후 약 4달만에 2천%이상 급등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델컴퓨터와 전략적제휴를 체결한 것이 계기가 됐다.

레드 햇이 나스닥 투자심리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이른바 "레드 햇
신드롬"이 생겨나고 있다.

이같은 레드햇 열풍은 이미 국내 업체로 번지고 있다.

지난 9월 레드햇과 합작으로 레드햇코리아를 설립한 가산전자 주가는 최근
3일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일찌감치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주식을 사고 싶어도 살 수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는 반MS 성향이 강한 국내에서도 리눅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레드햇의 상징인 빨간모자 디자인의 독점사용권을 확보한 가산전자는
레드햇제품군인 운영체계와 전자상거래솔루션 등을 국내에서 배포하고
제품의 한글화및 출판사업 마케팅 등을 전개하게 된다.

증권사 전문가들은 레드 햇 바람이 다른 소프트웨어업종 코스닥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층 더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