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드라이버샷이 어느날 갑자기 난조에 빠질 때가 있다.

거리도 줄고 구질도 가지각색이다.

왜 그런가.

미국 교습가 3명이 이른바 "드라이빙 입스(yips)"에서 벗어나는 길을
안내한다.

<> 필 리츤

갑작스런 드라이빙 슬럼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긴장감을 높여 연습하는
방법을 권한다.

나쁜 조건에서 시작하고 맨 마지막에야 비로소 정상적으로 티업해 샷을 하는
순서로 연습하는 것.

드라이빙레인지나 연습장의 맨땅(바닥)에 볼을 놓고 드라이버샷을 5~6개 쳐
본다.

다음에는 티를 아주 낮게 꼽은뒤 역시 5~6개를 친다.

이번에는 티를 조금 더 높여 연습샷을 한다.

단계를 거듭할수록 드라이버스윙이 플랫한 궤도가 되고 부드러워지면서 맞는
감이 좋아짐을 느낄 것이다.

맨마지막에 정상적 높이로 티업한뒤 연습샷을 하면 예전의 감을 찾을수
있다.

<> 그레고르 제이미슨

드라이빙 입스는 백스윙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백스윙을 3단계로 나눠 그 구분동작을 확실히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1) 클럽을 지면을 따라 천천히, 낮게 끌어들인다.

체중이 오른발에 실릴 때쯤 멈춘다.

2) 클럽헤드가 오른발을 약간 벗어난 지점에서 다시 스윙을 시작한다.

클럽헤드가 허리높이에 올라올때(샤프트가 지면과 평행할때) 스윙을 멈춘다.

3) 마지막으로 샤프트가 허리높이에 있을때부터 백스윙톱까지 스윙한다.

어깨는 90도, 히프는 45도를 돌려주어야 한다.

이 세 과정을 충분히 익힌뒤 비로소 볼을 놓고 실제스윙을 한다.

<> 존 거링

스윙테크닉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면 드라이빙난조가 온다.

나는 항상 교습생들에게 "한가지 스윙포인트"만 생각하도록 권장한다.

예컨대 클럽은 지면을 따라 낮게 밀어주는 것, 왼어깨가 턱밑까지 오도록
돌려주는 것, 테이크백을 아주 천천히 하는 것등이다.

드라이빙이 좋지 않다고 해서 매홀 다른 처방을 쓴다면 머리속은 더
혼란스러워진다.

물론 자신감도 없어져서 더 미궁으로 빠질수 있다.

스윙도중 한가지 것만을 생각할수 있는 연습방법이 있다.

10여개의 볼을 속사포로 계속 쳐보는 것이다.

아예 생각이 스며들 여지를 없애버리면 그것도 하나의 탈출구가 될수 있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