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직동팀 내사보고서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신광옥
검사장)는 사직동팀 옷로비 내사반이 배정숙씨측이 공개한 "최초보고서
추정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잠정결론 내린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검찰은 최초보고서로 추정되는 세가지 문건 중 육필로 "조사과 첩보
(99.1.14)"라고 적혀있는 첫번째 문건이 지난 1월15일 사직동팀에서
작성한 "일일보고"임을 밝혀냈다.

검찰은 또 사직동팀 내사반 소속 박모 경위가 1월15일 앙드레김 등
의상실 직원들을 상대로 김태정 전검찰총장 부인 연정희씨의 의류구입
내역을 조사해 이러한 내용의 일일보고를 작성했다는 증거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단정해서 말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사직동팀
관계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작성경위를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사직동팀이 "조사과 첩보"에 나온 연씨의 의류구입 내역을
토대로 1월16일부터 내사를 시작한 것으로 보고 의상실 관계자들을
상대로 이를 확인키로 했다.

고기완 기자dadad@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