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를 통해 은행일을 볼 수 있는 은행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주택은행은 10일부터 019 휴대폰을 통해 예금잔액을 조회할 수 있는
이동전화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9일 발표했다.

고객은 019 LG텔레콤에 부가서비스(EASY WEB)를 신청하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수수료는 월 5천원이다.

예금잔액 조회가 많은 고객은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전화요금을 대폭 아낄
수 있다.

아직 계좌이체는 안된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종전에는 휴대폰으로 잔액조회를 하려면 은행의 콜센터
로 전화해 은행의 ARS 음성문에 따라 처리해야 했다"며 "이제는 휴대폰 화면
을 보면서도 잔액을 알아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부가서비스를 통해선 증권거래를 할 수도 있고 쇼핑도 가능하다.

주택은행은 서비스 확대를 위해 017및 011 등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은행에 앞서 한미은행은 휴대폰으로 은행일을 처리할 수 있는 "인터넷
모빌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다.

한미은행의 경우 부가서비스를 신청할 필요없이 018 가입자가 삼성애니콜
인터넷폰을 갖고 있으면 이동전화뱅킹이 가능하도록 돼있다.

인터넷폰 소지가가 한미은행의 PC뱅킹인 한미넷월드에 가입하면 예금.대출금
조회, 대출금 상환, 송금 등의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

이동전화뱅킹(또는 모빌뱅킹)은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신속하게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대부분 다른 은행들도 조만간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