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김포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의 기득권을
인정, 2001년 개항 예정인 인천신공항의 면세점 중 상당부분을 관광공사에
배정키로 했다.

9일 건설교통부와 인천신공항공사에 따르면 당초 인천 신공항 면세점은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복수의 참가업체를 선정할 방침이었으나 관광공사가
주수입원인 면세점을 운영하지 못할 경우 예산편성에 문제가 생기는 점 등을
감안, 이같이 결정했다.

건교부와 인천신공항공사는 관광공사가 현재 김포공항에서 6백여평의
매장을 사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전체 2천4백여평의 매장면적중 7백여평을
배정하고 나머지는 이달중으로 국제경쟁입찰을 실시키로 했다.

관광공사가 사용하는 매장에 대한 사용료는 민간기업과 똑같이 부과할
방침이다.

한편 인천신공항공사는 이달중에 실시되는 국제경쟁입찰에서 최소한
3년이상 면세점 영업을 한 경력이 있는 국내.외 기업으로 입찰자격을 명시
하고 관광공사 면세점 외에 2~3개의 업체를 추가로 선정할 방침이다.

< 장유택 기자 chang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