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만기일에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지만 그 충격은 크지
않았다.

9일 기존의 프로그램매수잔고중 차익거래 3천7백93억원어치와 비차익거래
3천6백79억원어치등 모두 7천4백71억원이 청산되면서 매물로 쏟아졌다.

특히 후장마감동시호가에서 이중 5천61억원어치나 쏟아졌다.

그 바람에 후장마감동시호가에서 거래가 대량으로 이뤄졌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후장마감동시호가 직전 988.80에서 980.54로
마감됐다.

약 8포인트가 밀리는 선물.옵션만기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저가에 우량주를 받아가려는 "사자"세력이 많아 프로그램매물 홍수
속에서도 데이콤 LG화학 주택은행 등은 강세를 보였다.

선물시장관계자들은 "장중 프로그램매물 압박으로 주가가 등락을 거듭했다"
며 "하지만 저가매수세가 상당히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충격은 우려했던
만큼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차익거래 잔고 가운데 상당량이 청산됐으나 7천억원어치 이상이 2000년
3월물로 이월된 것으로 증권업계는 파악했다.

한국투신의 조재홍 펀드매니저는 "프로그램매물이라는 커다란 수급불안이
일단 걷혔다"며 "3월물이 강세를 보이면 신규 프로그램매수세가 일 가능성이
크고 현물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박용선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만기일이 지난만큼 향후 투신사 외국인이
매수강도를 높일 것인지 여부가 주가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