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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 플라자] GM '대우자동차 수의계약'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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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차를 수의계약방식으로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GM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대우차 인수방안을 오는 10일 공식 발표키로
    했다.

    GM 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본사가 이사회를 열어 대우 인수 방침을
    확정했다"며 "11일 이사회 결과를 방일중인 릭와고너 본사 사장이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제 입찰은 최소한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만큼 회복기에
    들어선 한국경제에 또다른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대우자동차의 조기 회생을 위해서도 수의계약이 바람직하다는게 GM의 생각"
    이라고 말했다.

    GM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포드자동차가 채권단을 만나 대우차 인수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GM의 적극적인 자세 =GM 관계자는 "이미 세 차례의 실사를 거쳐 대우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데다 설비의 호환성도 높아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채권단이 대우 매각 방침을 확정하면 GM은 인수를 서둘러
    가능한한 빨리 대우를 정상화시킨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제입찰 가능성에 대해 "한국 정부와 채권단은 GM이 수의계약을
    통해 인수할 경우 대우를 헐값에 팔았다는 비판적 여론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GM은 대우를 결코 헐값에 인수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포드가 대우 인수 의사를 표명한 직후 GM이 수의계약을 주장하고 나섬에
    따라 향후 채권단의 대우차 매각방식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매각방식이 국제입찰로 가닥을 잡을 경우 국내 업체들도 단독 또는
    해외업체와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대우차 인수전
    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띠게 될 전망이다.


    <>고심하는 채권단 =주채권은행이자 향후 대주주의 지위를 갖게될 산업은행
    은 정부출자기관이다.

    매각절차에 하자가 발생할 경우 그 부담은 고스란히 정부로 넘어간다.

    정부는 이미 제일 서울은행의 해외매각과정에서 갖가지 잡음에 시달린 적이
    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채권단이 수의계약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포드뿐만 아니라 국내업체를 생각해봐도 마찬가지다.

    경쟁입찰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해외업체에 넘길 경우 국내업체와의 역차별
    시비에 봉착할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우차에 공을 들여온 GM이 인수조건으로 또 다시 배타적
    협상을 요구해올 경우 채권단의 선택은 쉽지않다.

    그동안 지속돼온 대우와의 관계등을 감안해 기득권을 인정해달라는 GM측의
    요청을 딱잘라 거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GM이 예상밖의 "후한" 조건을 제시해올 경우 채권단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심상찮은 현대 삼성의 움직임 =현대자동차는 겉으로는 대우차 인수에
    무관심하다.

    그러나 정부와 학계 일각에서 "대우차를 해외에 넘기는게 과연 바람직하냐"
    는 논쟁이 대두되자 반색을 하며 맞장구를 친 회사가 현대였다.

    따라서 업계는 대우가 국제입찰에 부쳐질 경우 현대가 어떤 형태로든 입찰에
    참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 움직임 역시 큰 변수다.

    삼성이 자동차사업에 미련을 보이고 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된다.

    지난 9월 방한한 GM의 루 휴즈 수석부사장 일행과 접촉했는가 하면 최근에도
    다양한 루트를 통해 GM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역빅딜"(GM과 삼성이 컨소시움을 구성해 대우차를 인수하는 방안)은
    여전히 시중에 나돌고있다.

    삼성은 또 지난 10월 한시적으로 재가동에 들어갔던 부산공장 가동기한도
    연장했다.

    아울러 상용차 부문에서는 증자를 단행하고 독자판매망을 강화하는 등
    재진출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임박한 삼성의 연말인사도 촉각을 모으고있다.

    자동차를 담당했던 임원들이 대거 컴백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 조일훈 기자 jih@ked.co.kr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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