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가수와 포크 발라드 가수들의 송년무대가 잇따라 열린다.

70년대 통기타 가수들과 그들의 노래를 들으며 청춘을 보낸 중년 팬들이
즈믄해를 앞두고 한 목소리로 어울리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 같다.

먼저 조용필이 10~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조용필의 밀레니엄
콘서트"를 연다.

지난해 가요계 데뷔 30주년 기념콘서트 이후 1년만에 갖는 공연이어서
팬들의 기대가 크다.

예술의 전당이란 순수예술무대에서 갖는다는 점도 특이하다.

"70년대 모노사운드" "80년대 스테레오사운드" "90년대 서라운드사운드"
등 크게 3부로 나눠 시대별 히트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02)580-1300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양희은의 "겨울콘서트-지금은 아줌마시대"는 오는
29일까지 계속된다.

그 역시 지난해 12월 동숭아트센터 공연 이후 처음 갖는 장기 콘서트다.

대학로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대표곡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한계령"
"아침이슬" 등을 부른다.

(02)3272-2334

가슴 촉촉히 젖어드는 호소력을 가진 가수 유익종은 오는 12일까지 제일화재
세실극장 무대에 오른다.

권진원 김세환 동물원 박학기 한동준 한영애 등 14명의 게스트들이 무대를
빛낸다.

(02)3272-6747

다음 주말의 빅 이벤트는 송창식과 이치현이 꾸미는 심야 라이브콘서트
"향수(nostalgia)".

오는 17,18일 이틀간 밤 11시30분부터 오전 2시까지 쉐라톤워커힐호텔
가야금홀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포크음악의 원로가 된 송창식과 포크록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치현이 포크
블루스 퓨전 등 다양한 음악을 선사한다.

(032)434-1188

가수 이현우도 "마지막 겨울느낌-사랑의 초대"(18~19일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란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다.

1집부터 최근 5집까지의 히트곡들과 평소 그가 즐겨 부르는 팝송, 예전에
보지 못한 크로스 오버적인 곡들로 꾸민다고 한다.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것도 특징.

(02)522-4045

이밖에 "누구 없소"로 유명한 블루스 가수 한영애의 콘서트 "축제"(16~2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일기예보의 "겨울이야기"(16~21일 대학로 라이브
극장)도 이어진다.

< 장규호 기자 seini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