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를 앞둔 대형 아파트 단지내상가를 노려라"

입주를 앞둔 서울시내 대형아파트 단지내 상가 분양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1천가구 이상 대형아파트 단지내상가가 11곳에서
3만4천여평이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내 상가중에서도 부동산중개업소나 슈퍼, 책대여점, 비디오대여점,
인테리어점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 분양되는 단지내 상가는 권리금이나 프리미엄이 없이 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파트 입주자들을 고정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주요 단지내상가= 신당동 남산타운 상가가 내년 1월 분양된다.

현대건설 SK건설 동아건설 등 3개업체가 5천1백50가구를 건립하는
대단지다.

내년 입주하는 아파트 중 가구수가 가장 많다.

14평형에서 42평형까지 중소형 평형위주여서 단지내 상가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상가면적은 9천여평으로 모두 1백60여개 점포가 들어선다.

암사동에 건립되는 현대아파트 1천4백15가구의 단지내 상가도 1월
분양된다.

2월에는 삼성이 용산구 산천동과 마포구 신공덕동에서 각각 3천7백36평과
6백94평의 단지내상가를 분양한다.

3월에는 두산건설이 답십리동과 봉천본동 두산아파트의 단지내상가를
공급한다.

두군데 모두 주변 상권이 미약하고 대규모 상가가 없다는게 장점으로
꼽힌다.

4월에는 대우건설이 성동구 금호동 대우아파트단지에 2천4백평 규모의
상가를, 6월에는 한신공영이 동대문구 제기동에 1백66평 규모의 상가를 각각
분양한다.

<>투자 요령= 단지내 상가는 일단 단지규모가 클수록 유리하다.

아파트단지에 비해 상가비율이 너무 높은 곳은 피하는 게 좋다.

대규모 단지라도 가급적 소형평형이 많은 곳을 택해야 한다.

고급아파트나 대형평형단지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단지내 상가 이용율이
낮기 때문이다.

주변에 할인점 등 대규모 상가가 있는지도 체크해야 할 사항이다.

요즘 주택업체들은 상가 분양가를 크게 깍아주거나 분양대금의 절반이상을
대출해주는 등의 분양전략을 쓰고 있다.

다리품을 팔아 꼼꼼히 고르면 싼 값에 목좋은 상가를 잡을 수 있다.

< 고경봉 기자 kg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1일자 ).